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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이야기

반려동물 사료 성분속 육분의 정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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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료를 만드는데 수많은 재료가 들어갑니다. 사료 뒷면 라벨에는 영양소, 원재료, 급여 방법 등에 대해서 써져 있습니다. 그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성분은 육분(meal)이라는 성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육분(meal)은 무엇이며, 왜 사용되는지 알아보고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고양이-사료에-대해서-문구를-표시
고양이 사료속 육분에 대해서

육분(meal)이란?

고기를 가루로 만들면 수분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집니다. 영양학적으로 도움이 되기보다는 사료의 단백질 함량을 맞추기 위해서 사용되는 것입니다. 육분(meal)은 가죽의 조직을 분쇄 및 고온의 열처리를 통해서 가루로 만드는 형태를 일컫습니다.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서 salmon meal, meat meal, chicken meal 등으로 표기가 되고 뒤에는 ~meal이나 ~분의 형태로 기재가 됩니다. 이렇게 표시가 되어 있는 재료는 오늘 우리가 다루고 있는 육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육분을 만드는 과정에는 "랜더링"이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랜더링이란 가축의 대부분의 부위를 한꺼번에 기계에 넣고 고온의 열처리와 분쇄, 압출, 가루 가정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털과 가죽, 혈액 그리고 장기, 근육 등이 다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 육분(meal)은 가격이 저렴하고 고온의 열처리를 하기 때문에 가루 형태로 운반이 편리합니다. 그래서 반려동물 사료에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육분(meal)의 문제점

육분은 소화 흡수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삶은 닭고기, 생 닭고기, 소독한 닭고기, 닭고기 육분의 순으로 소화 흡수율이 높다고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닭고기 중에 닭고기 육분의 소화 흡수율이 가장 낮은 것입니다. 기대 소화 흡수력으로는  삶은 닭고기는 77%, 생닭고기가 76%, 소독한 닭고기는 73%, 육분은 60% 정도의 수치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닭 육분의 흡수율은 고기의 형태 중에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사료에 단백질 수치를 맞추기 위해서 육분을 넣었지만 형태로는 가장 낮은 흡수율을 보이기 때문에 육분을 넣어 만든 사료가 좋지 않는겁니다. 문제는 이것뿐만 아닙니다. 육분으로 사용된 가축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사용된 가축이 어떻게 키워졌는지, 어디에서 온 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비양심적인 업체에서는 가축의 사체로도 육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2019년 제주도에서는 유기견의 사체로 육분을 만들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eat meal이라고 표기된 경우에는 어떠한 가축을 이용했는지 조차 파악하기 힘듭니다. 출처가 불 분명한 재료로 만든 육분이 내가 먹이는 사료에 들어갈 수도 있는 겁니다. 이건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외국에서는 병든 가축을 사용하여 랜더링 한 meal로 사료를 제조할 수 있게 허가를 하고 있습니다. 랜더링 업체에서는 130도 이상의 고온으로 랜더링을 하기 때문에 병균등은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하기는 하는데 미국의 한 사료회사에서 만든 사료에서 안락사 약물인 펜토바비탈이 검출된 적이 있는 걸로 보아 항생제나 안락사 주사는 잔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제대로 된 과정으로 만드는 육분도 존재하겠지만 아닌 육분들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겁니다.

 

육분을 피하기 어려운 점

육분이 들어 있지 않은 사료를 선택하려고 해도 육분이 없는 사료를 선택하는게 어렵습니다. 사료 포장지에 no meal, free 육분등으로 적혀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료 라벨을 한번 확인해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육분의 이름은 다양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육분, 육계분, 육골분, 분말, 부산건조물, meal, by product meal등으로 다양하게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 이는 육분임을 밝히고 싶지 않는 사료회사들이 다양한 표기를 통해 감추려고 하는 의도가 있을 것입니다. 정상적인 가축으로 랜더링 한 육분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비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랜더링 한 육분이 나쁘다는 것이지 정상적인 육분은 괜찮습니다. 단지 소화흡수율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혼돈을 주는 재료 표기는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육분을 사용하는 자체를 탓하는 게 아닌 다양한 표기를 통해 사료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혼돈을 유발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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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분을 사용하는 이유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육분은 랜더링 과정을 통해 가루로 만들어서 운반 및 보관하기 때문에 변질의 가능성이 적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격대가 저렴한 사료들을 보면 육분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제조 단가 때문일 것입니다. 생고기등은 수분 함량이 높아서 조단백질 수치를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보통의 고기는 7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사료를 제조할 때 수분을 날리고 나면 남는 단백질이 많이 없기 때문에 조단백질 수치를 맞추기 위해서 더 많은 고기가 필요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사료의 제조단가가 오를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사료의 최종가격이 비싸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생고기등으로만 사료를 제조하면 소화흡수율등의 이점은 있겠지만 다소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소비자의 구매율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육분을 사용하게 되는겁니다. 합리적인 소비자들을 위해 사료 제조 단가를 낮추고 합리적인 가격대에 사료를 제공하려고 하는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엄청 많은 사료회사들이 사료를 제조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많은 업체에서 사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생산되는 사료만 해도 엄청난 양이 될것입니다. 사료회사에서는 제조하는 만큼 판매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단가를 낮추는데 육분을 섞을 수밖에없는것이겠지요 판단은 보호자들이 하는것일겁니다. 소화 흡수율은 떨어지지만 정상적인 랜더링 과정을 통한 육분을 사용하는 회사의 사료를 선택하는 건 합리적인 소비라고 할 수 있고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는 거겠지요. 소화흡수율이 좋은 생고기나 찐 고기를 사용한 사료가 상당히 고가에 포지션 해 있는 걸 보면 보호자의 경제 사정이나 판단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마무리

오늘은 육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한국에서만 1000만이 넘어간다고 합니다. 5명당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필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사료. 사료를 구매할 때 소비자로서 알 권리가 보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화 흡수율이 가장 좋은 삶은 닭고기는 77% 육분은 60%로 17% 정도의 소화흡수율 차이를 보입니다. 50% 이상 차이 나거나 그러한 건 아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육분으로 제조된 사료를 선택하는 것은 현명한 소비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육분으로 만드는 사료를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닌 육분을 넣어서 만들었음에도 육분이라고 적지 않는 몇몇 사료의 문제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의 혼돈을 불러일으키는 사료 원재료에 대한 명칭에 대해 규제화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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