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육이가 좋아 전원주택으로 이사와 식물들과 함께 행복을 가꾸는 7년차 다육이집사 덕집사입니다.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다육식물들, 잘 키우고 계신가요? 곧 있으면 우리나라에는 길고 습한 장마철이 다가옵니다.
다육이에게 장마철은 무척이나 위험한 시기인데요, 습도와 과습 때문에 힘들게 키운 다육이들이 아플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다육이들이 장마철을 건강하게 잘 날 수 있도록 꼭 알아야 할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볼게요!
장마철, 왜 다육이에게 위험할까요?
다육식물은 잎이나 줄기, 뿌리에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이라 건조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장마철에는 비가 많이 오고 공기 중 습도가 높아져 다육이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수분을 흡수하게 되거나, 흙이 계속 축축하게 유지될 수 있어요.
이렇게 되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하고 약해지면서 '무름병'과 같은 치명적인 병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다육이는 뿌리를 통해 영양 및 수분을 흡수하기도 하지만, 공기 중에 있는 습도도 흡수하기 때문에 장마철의 높은 습도가 유지될 때는 주의가 필요해요.
장마철 다육이 관리 핵심 포인트
물 주기는 최소화하거나 중단하세요.
장마철에는 공기 중 습도가 높고 흙이 마르기 어렵기 때문에 물 주는 횟수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비는 절대 맞추지 마세요! 다육이에게 비를 맞혀주는 것을 '비보약'이라고 하지만, 장마철의 과도한 비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다육이가 필요 이상으로 물을 먹으면 잎에 수분기가 많아지고, 온도가 올라가면 하루 만에 물러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강수량이 100mm 이상일 때는 절대 비를 맞히면 안 됩니다.
- 햇볕이 강한 날 낮에 물 주는 것도 피하세요. 잎에 맺힌 물방울이 돋보기처럼 작용하여 화상을 입히거나 습해진 화분에 고온까지 더해지면 뿌리가 상할 수 있습니다.
통풍이 생명! 바람을 쐬어주세요.
높은 습도에는 통풍이 최고입니다. 실내에서 키우고 있다면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시켜 주세요. 선풍기를 이용하거나 실링팬을 이용하면 다육이 통풍에 편리합니다.
선풍기나 실링팬은 실내 온도를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습기를 제거하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다육이 농장에서도 습한 날 대형 선풍기를 사용하기도 해요. 다육이들이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선풍기를 놓고 미풍이나 중풍으로 장시간 틀어주면 습기 제거 및 화분 내 수분 제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빠르게 제습을 하기 위해 제습기를 사용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높은 습도가 다육이를 병들게 하지만, 너무 낮은 습도 역시 다육이를 병들게 할 수 있어요.
선풍기나 실링팬만 사용하셔도 대부분의 무름병은 예방할 수 있으니, 제습기 사용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부족한 햇볕 관리 및 화상 주의
장마철에는 햇볕이 부족하기 쉬워 다육이가 읏자랄 수 있습니다. 최대한 밝은 곳에 두고, 날씨가 개면 서서히 햇볕에 노출시켜야 합니다. 갑자기 강한 햇볕을 쬐면 잎이 타버릴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대부분의 다육이들은 햇볕을 좋아하지만 반 그늘에 키워야 하는 다육이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월시아과에 속하는 옵투사, 십이지권, 수, 월동자 등은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잎이 갈색으로 변할 수 있어요. 크리스마스 선인장, 용월, 월미인, 아악무, 수박페페, 호야, 콩난, 산세베리아, 알로에 베라 등은 반 그늘에 키우는 것이 중요한 다육이 종류입니다.
저는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직사광선이 강해지는 여름철에는 다육이 위에 빛을 적절하게 차단해 줄 수 있는 차광막을 사용하고 있어요.
병충해 예방은 미리미리
습하고 더운 장마철은 병충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특히 무름병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장마철이 오기 전 살균제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세요. 무름병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살균제를 물에 희석해서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농약 살균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대부분 베란다에서 키우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천연 성분의 살균제를 사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는 다육이 온실을 통해 2~3천 개의 다육이를 보유하고 있어 농약 살균제를 사용하는 편이지만, 천연 살균제도 자주 예방 차원에서 사용하고 있어요.(계피액, 목초액, 알코올 등)
2024.05.24 - [렌즈로 보는 세상/덕집사의 식물 사진] - [다육] 건강한 다육 생활 - 분갈이와 해충 퇴치(약) 알아보기
[다육] 건강한 다육 생활 - 분갈이와 해충 퇴치(약) 알아보기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덕집사의 정보마당입니다. 다육이를 키우다 보면 분갈이와 약을 쳐야 한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갈이 주기는 언제가 좋은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와
hood4421.tistory.com
장마철 다육이 관리,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물 주기는 최소한으로 주세요 (비는 절대 금물)
통풍은 필수! (선풍기나 실링팬을 이용하시고, 창을 열어 환기시켜주세요.)
병충해 예방 (살균제 미리 사용해 무름병 예방하기)
햇볕 관리 (읏자람/화상 동시 주의)
장마철은 다육이를 키우는 분들에게는 조금 긴장되는 시기이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우리 다육이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관리법들을 참고하셔서 장마철에도 예쁜 다육이들과 함께 행복한 가드닝 하시길 응원합니다.
'렌즈로 보는 세상 > 덕집사의 식물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육이 꽃대, 잘라야 할까? 7년차 다육이 집사의 경험 공유 (0) | 2025.06.13 |
---|---|
흙에 따라서 색상이 변하는 여름꽃의 여왕 수국 이야기 (0) | 2025.05.31 |
6월~10월 정원을 향기로 가득 채우는 꽃 댕강나무 (0) | 2024.08.10 |
다육이 분갈이 하고 남은 마사토 아깝게 그냥 버리세요? (0) | 2024.08.01 |
다양하게 키우기 좋은 상록 덩굴성 마삭나무 (0) | 2024.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