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 안녕하세요. 덕집사의 정보마당입니다. 전원주택을 처음 짓기 위해 땅을 보러 방문했을 때부터 보았던 마삭줄. 독특한 모습에 주택을 짓는 과정에서도 일부러 살린 식물입니다. 바위와 함께 자라던 마삭을 살리기 위해서 고집을 피웠고, 설계 과정 때부터 정원의 일부로 남긴 식물이기도 합니다.
업체를 통해 건축을 했다면 남기지 못했을텐데, 평생 건설사를 운영하시던 아버지께서 직접 설계 및 건축을 맡아주셔서 정원의 일부로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 입주한 지 2년이 막 지난 시점 이제야 정원을 살피는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마삭줄
덕집사가 거주하는 곳은 남부지방 해안 소도시에서 차량으로 15분거리에 떨어진 지역이라서 노지월동이 가능한 식물로, 주로 경상도, 전라도 해안에서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일본이나 대만 등지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겨울 최저 온도는 0도 정도라고 하지만, 덕집사가 지내는 이 지역은 겨울에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던 지역입니다.
모든 식물관련 된 책이 정답은 없듯이 어쩌면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입주 2년차라서 겨울을 2번 겪었고 첫해는 영하 12도 두 번째 해에는 영하 15도를 찍었지만 여전히 잘 자라고 있는 걸 보면 그 정도는 버틸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관리 요구도는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크게 관리해줄 것이 없어도 바위틈에서 잘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부지방이 아닌 지역에서는 정원에서 자라는 것은 힘이 들고, 실내에서 관상용 식물로 키울 수 있습니다.
마삭줄 관리 하기
마삭줄은 높은 광도(1,500~10,000 LUX)와 중간 광도(800~1,500 LUX)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달빛이 1룩스, 사무실 조명이 400룩스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아파트나 주택에서는 창가 베란다가 아닌 이상 키우기 어려운 식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실 창측이나, 발코니에 배치를 하여 키울 수 있고 거실창 기준으로 3미터가 넘지 않는 곳에 배치를 해두시면 생장에 문제가 크게 없는 정도입니다. 식물을 좋아하시는 식집사님들께서 보통 키우는 베란다 및 창가등에서는 마삭줄을 키우시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생육하기 좋은 온도는 16도에서 20도 사이로 알려져 있고, 습도는 40%에서 70% 사이가 좋은 편.. 장마철이 아닌 이상 보통 집안 실내 온도는 40~60% 사이에 있습니다.
토양은 크게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고 합니다. 산성, 알칼리성, 중성 토양을 가리지 않으며 점토, 양질토, 모래등에서 주로 자라는 식물입니다. 정원등에서 키울 때는 크게 병충해를 타지 않지만 내부나 온실등에서 키우실 때는 응애 및 깍지벌레등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응애 및 깍지벌레 약을 한 번씩 해주시면 건강하게 잘 자랄 것입니다.
사계절 내내 화분 표면이 말랐을 때 충분히 관수를 해주면 크게 관리할 것이 없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키우기 좋은 식물입니다.
마삭줄 키우기
마삭줄은 지피 식재를 하거나, 행잉 바스켓을 이용하여 멋스럽게 키우셔도 좋습니다. 특히나 물체에 닿으면 타고 올라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울타리 및 분재등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암석정원 및 토피아리로도 참 멋스러울 것 같습니다. 덕집사 같은 경우에는 바위 옆에서 자라고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암석정원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번식은 여름, 가을, 겨울등에 삽목을 통해서 하면 쉽게 가능합니다. 마삭줄기가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그걸 활용해서 번식을 하면 손쉽게 가능합니다. 덕집사 같은 경우에도 화분을 놓아서 마삭줄기가 화분 안을 지나가게 두고 뿌리를 내린 다음 잘라 번식을 했습니다.
마삭은 비료를 따로 요구하지는 않지만 다이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식물 영양제를 한병 따서 주면 잘 자랍니다. 마삭꽃은 5~6월 사이에 보통 피어난다고 하는데 그 시기에 많이 바빠서 인지 아직 실제로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상록 덩굴성 식물이라서 항상 잎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원에 심거나 화분으로 키우면 참 예쁘고 좋습니다. 덩쿨성 식물인 만큼 바위나 나무 등에 기어 올라서도 자라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행잉 화분, 토피아리등으로 활용해 보아도 참 좋을 것입니다.
덕집사는 올해 마삭줄이 지내고 있는 바위 주변으로 장미 넝쿨을 만들 때 자주 사용하는 아치형 넝쿨 지지대를 심어주었습니다. 한해 한해 넝쿨 아치를 마삭줄이 덮어가면 그 앞에 작은 의자를 하나 두고 포토존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선생님들께서도 매력적인 마삭줄을 심어 예쁜 정원, 예쁜 베란다로 꾸며보시면 어떨까요? 이상으로 덕집사의 정보마당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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